여러분은 시드니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릿지 랜드마크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시드니.
저는 약 2년동안 시드니에서만 거주한 사람으로서 솔직한 시드니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시드니 생활에서 전반적으로 느낀 점이나 장단점들을 적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스크롤 내려주세요!
시드니에 살면 뭐가 좋을까?
1. 의식주 중 의
호주는 유행하는 패션이랄게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호주 사람들은 대개적으로 내츄럴하고
평상복으로는 정말 편하고 약간은 포멀한 느낌으로 많이 입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입고 싶은 대로 입는 편이라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진 않을까
생각했지만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는게 포인트입니다.
이 곳 시드니에서는 머리색, 피부색, 체형, 옷 입는 스타일로 차별하거나 이상하게 보는 일이 없습니다 (거의요.)
그래서 더 자유롭게 자신을 표출하고 자신의 취향대로 나를 뽐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패션의 소유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겨울에도 반팔에 반바지를 입는 사람들과 패딩 입은 사람이 공존할 만큼
느끼는 계절감이 달라서 여러 옷들을 챙기면 좋아요.
저는 추위도 많이 타고 더위도 많이 타는 예민한 감각을 가져서 그런지
여름이면 최대한 가볍게 입되 살이 타지 않도록
항상 무언가를 걸치고 겨울에는 꽁꽁 싸매는거 같습니다.
2. 의식주 중 식
저는 주로 한식을 먹습니다.
타지에 오면 한국음식이 그립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던 제가 무색하게도
한국 식당들과 음식 재료들이 많아서 매일같이 먹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태국음식, 마라탕, 인도네시아 등의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는걸 좋아합니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 함께 식사를 할 때는
햄버거, 피자, 타코 등의 음식을 가장 보편적으로 먹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집에서 먹을 때는 한식을 더 찾게 되는 것 같아요!
3. 의식주 중 주
우선 집의 형태가 아파트, 하우스 등이 다양하게 있지만
저는 아파트에서 쉐어하우스 형태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층수인데 바퀴벌레가 가끔 나와서 높은 층으로 이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쉐어하우스에 거주하고 있어서 공용 공간은 다른 쉐어메이트들과 함께 사용하게 되는데요.
세탁기나 건조기를 사용하는 타이밍이 겹치면 곤란한 상황이 가끔 있습니다.
쉐어하우스 입주할 때 헬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1년 넘게 살면서 아직 5번 미만 밖에 사용을 못 했습니다.
(만약 입주 시 이런 혜택이 있다면 많이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방을 사용해서 둘이 주에 630불을 지불합니다.
유교걸인 저에게 원래는 동거라는 계획이 없었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비싼 방 값에 동거를 하게 되었는데요.
같이 살면서 힘든 상황이거나 아픈 상황에 서로 의지가 되어줄 수 있고
가족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만족합니다. 방값이나 음식값도 조금이나마
세이빙할 수 있어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날씨
날씨는 대체적으로 뜨겁고 더운 날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호주의 태양은 강렬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거나 피부암이 걸리는 분들도 있다고해요.
선글라스, 선크림, 모자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필수죠. 이젠 저의 피부와도 같아졌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건조함이 한국보다는 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점은 여름에 꿉꿉하지는 않아서 좋아요! 빨래가 정말 금방 마릅니다.
5. 기타
물가 - 상당히 비쌉니다. 하지만 시급도 높으니까.. 인정(?)
돈 벌이 - 물가에 비례하므로 시급도 높고 떼먹는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성실히 일하면 주에 100만원씩 꾸준히 벌 수 있어요!)
취미 및 기분 - 혼자 길거리를 걸어다니기만 해도 외국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습니다.
또 바다나 공원이 가까워서 자유로운 영혼 마냥 혼자 음악들으면서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친구 - 초반에는 친구들도 많이 만들고 싶어했지만 워낙 성격상 친구를 많이 두는 성격이 아니라
현재는 새로 친구를 사귀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외향형인 분들이라면 분명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총 정리
시드니에서의 삶은 평화로운 것 같아요.
한국만큼 재밌는 활동도 없고 밤에 반짝거리는 거리를 볼 수는 없지만
내 취미를 찾아가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나름 한국과 정서도 비슷하고 아시안들이 많기 때문에
인종 차별도 거의 없어서 살기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문화 국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여러나라 친구들과의 교류와 소통이 뜻 깊다고 느껴지고,
영어를 유창하게는 아니어도 점점 발전하게 되는 것 같아 매일의 성취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영어를 생활에서 사용할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영어를 생활화하고 내가 타지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스스로 해결해보면서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호주 사람들은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을 하면서 아프거나 힘들다면 나에게 휴식 시간을 주고, 직장에서도 그걸 대비해서
일할 사람을 extra로 더 채용하는 점에서 보면 직원들을 위한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느낍니다.
가족들과 떨어져지내는 것, 필요한 한국 제품을 내가 원할 때 살 수 없는 것만 빼면
저는 이 곳에서 오래오래 살면서 영어도 잘하고 내 삶을 잘 챙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중간에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이미 경험한 것이 많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드니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저와 함께 소통하고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앞으로 저와 자주 소통하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도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릴게요 :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